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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이야기

#아들의 위로

by 쏨♡ 2021. 8. 31.

https://pixabay.com/

태권도 승급심사를 앞둔 아드리는

너무 긴장된다며

"나 떨어지면 어떻게 해~?"

"관장님이, 열심히 안해서 긴장하는거래."

라며 탈락할까봐 전전긍긍하던

아드리에게 과연 어떤 위로를 해줘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어쩌면, 엄마의 경험담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

 

"엄마는 1등하는거 중요하지 않아, 잘하는거 좋치만

우리아들이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떨어져도 괜찮아~ 포기하지 않고 다시하면 돼"

 

그리고 이어서,

 

"엄마가 초등학교 3학년때

피아노대회를 나가기 위해

엄청 열심히 연습을 했었어.

그런데 정작 대회에 갔을땐

많은 사람들 앞,

무대위에 덩그라니 올려져있는 피아노를 보고

그만 외웠던걸 다 잊어버렸지..

그래서 엄마는 딱 한소절을 치고 내려올수밖에 없었어..

엄마는 너무 속상하고 창피해서 

피아노를 그만뒀어. 많이 후회가 된단다..."

 

그랬더니

아이가 제 손을 꼭 잡고 한마디를 해주더라구요..

 

"괜찮아. 엄마~~~

엄마 성가대 피아노 칠때, 엄청~ 잘 했어~~ 괜찮아.."

 

아이에게 위로가 되고 싶었는데..

아이는 4살때의 기억을 끄집어내어

엄마를 위로해주네요..

괜찮다며..

엄마 잘했다며..

 

하나님께서 이토록 어여쁜 선물을

제게 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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